92년 주식시장개방이후 처음으로 장내매수를 통한 외국인 최대주주가
탄생했다.

미국 뉴저지 아팔루사투자파트너(AILP)와 영국 케이멘군도의
팔로미노펀드(PFL)는 올해 1월7일부터 26일까지 대우통신
2백42만1천1백주를 장내에서 매수, 9.03%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내용의
공동보유자 대량보유신고서를 31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했다.

AILP와 PFL의 대우통신 지분율은 대주주인 대우전자외 4인(7.08%)보다
1.95%포인트 높다.

공동보유자 관계에 있는 외국인이 장내 주식매수를 통해 국내 상장회사의
최대주주로 부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LP는 올들어 1백34만6백50주를 매수, 5%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PFL은
4.03%에 해당하는 1백8만4백50주를 매입했다.

매입평균단가는 6천8백64원, 총매수금액은 1백66억2천만원
(1천1백7만달러)이다.

AILP와 PFL은 대우통신주식 매수로 85억6천만원(4백92만달러)의
평가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AILP와 PFL은 김&장법률사무소를 통해 제출한 신고서에서 단순투자
목적으로 대우통신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통신은 기존 대주주의 지분외에 우리사주조합과 임원의
신규주식소유분을 포함할 경우 11%이상 확보, 실질적인 지분율이 AILP와
PFL의 지분율보다 높다고 밝혔다.

증권감독원에 신고된 대우통신 대주주는 대우전자(5.65%)와 대우증권
(0.01%) 대우재단(1.39%) 회사임원(0.04%)이며 대주주에 포함되지 않은
대우통신 우리사주조합은 2.36%를 소유하고 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