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과 제일제당의 최대주주가 잇따라 2세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이명희 부회장이 보유중인
신세계백화점 주식 50만주(4.46%, 1백10억여원 상당)를 외아들인
정용진씨에게 증여한데 이어 제일제당 손복남 고문도 보유중인
제일제당주식 53만주(6.16%, 1백80억원 상당)를 외아들인 이재현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회사측은 정씨가 신세계그룹 기획조정실 그룹담당총괄상무로, 이씨가
제일제당 부회장으로 경영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어 이번에 대주주가
지분을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주가상승을 예상하고 증여세(증여금액의
45%)를 절감하기위해 대주주들이 서둘러 2세에게 주식을 넘기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