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IBM 코카콜라 제록스 파나소닉 등 10개의 세계 굴지 브랜드
기업들과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알리기 경쟁에
나선다.

지난해 5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월드와이드 올림픽파트너" 계약을
맺은 삼성전자가 이번 나가노대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에
나선것.

이에 따라 삼성은 31일 윤종용사장이 성화봉송주자로 참가해 1km 구간의
나가노시내를 달리는 것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광고 및 판촉행사를 시작하게
된다.

윤사장은 이날 오전 성화봉송구간인 나가노현 이나시 구간을
삼성라이온스의 이승엽 선수, 일본본사 대표 2명, 삼성 임직원의 신체
평균인(남자 66년생 1백72cm 65kg ,여자 74년생 1백59cm 52kg) 2명 등 모두
10명과 함께 달리게 된다.

삼성은 이와 함께 나가노 시내와 도쿄역을 중심으로 옥외광고에 나서
나가노 시내에만도 3백33개의 대형 광고판을 세울 예정이다.

또 뉴욕 LA 런던 등 세계 37개 공항 푸시카트에 삼성이 올림픽파트너임을
공지하는 광고를 부착하게 된다.

또 일본과 동계올림픽에 관심도가 높은 나라를 중심으로 4대매체 광고에
나서 일본에서는 만화캐릭터를 활용한 TV광고를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미국
유럽 러시아 등지에서는 스키를 소재로 "한계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올림픽
정신이 삼성의 정신"이라는 내용의 TV광고를 펼치게 된다.

행사장에서는 선수들과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개인휴대통신을 활용한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기도 하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