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재경원과 통일원을
각각 재경부와 통일부로 축소하고 예산과 인사기능을 대통령직속으로
두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개편 최종안을 마련했다.

심의위는 이날 1,2차 시안과 공청회 등을 통해 모아진 각계의 여론
등에 대한 최종 검토작업을 거쳐 단일안을 마련했으며 26일 김대중대통령
당선자에게 보고한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당선자측은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관련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한나라당측이 독자적인 정부조직개편안을 제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회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심의위가 마련한 단일안은 외무부를 외교통상부로 확대 개편,대외통상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고 내무부와 총무처를 통합해 "행정관리부"를 신설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상산업부는 산업부로 축소 개편하고 중소기업청은 현행대로
존치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해양수산부를 폐지,농림부와 합쳐 농림수산부로 개편하고
과학기술처는 과학기술부로 승격시키는 한편 정무2장관실을 폐지하는
대신 대통령직속의 여성특별위원회를 신설,여성정책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