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산업용 로봇등을 생산하는 공장자동화 전문업체 한국화낙을
합작선인 일본 화낙에 넘겼다.

23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 상사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화낙 지분
42.45%중 36.4%를 미화 2천만달러(한화 약 3백42억원)에 일본화낙에
매각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코오롱은 한국화낙의 지분매각이 재무구조 개선과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매각 이익 3백20억원은 부채 상환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코오롱 그룹의 계열사는 기존 26개에서 25개로 줄어들었다.

78년에 설립,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 본사를 둔 한국화낙은 CNC,
방전가공기, 산업용 로봇, 레이저발진기, 드릴링머신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 판매해 왔다.

코오롱 그룹의 한국화낙매각은 두산 한화 고합등 국내 대그룹들이 최근
구조조정및 외자 유치의 일환으로 해외 합작선에 계열사를 매각한 사례와
유사한 것으로 앞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재계전반에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