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에 대한 대기업들의 주식매집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철강은 23일 하나은행 주식 70만주(1.49%)를 약 80억원에 취득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연합철강의 하나은행 지분은 2.24%로 늘어난다.

연합철강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지분경쟁으로 은행주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아 투자했으며 경영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자본금 95억원인 연합철강은 출자규모가 자본금의 10%를 넘어 공시했으며
추가취득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이 6.79%, 동원증권이 5.80% 등 여러
기업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그러나 동부그룹이 지난해 12월이후 5.65%를 취득한데 이어 최근
한남투신운용과 한남투신증권이 합계 5%정도를 매집하는 등 대기업들의
지분매집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은행소유구조개편과 관련해 대기업들의 지분확보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