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삼성물산 총괄대표이사 부회장은 수출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높게
정하고 총력전에 들어간 것은 해이해진 임직원들 의식을 재무장시키고
조직 인력 등 사내자원을 수출쪽에 전진배치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출목표 2백억달러를 달성에 어려움이 적지 않을텐데.

"모든 임직원이 바짝 긴장할 정도의 목표이다.

원화가치하락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등 주력시장의 외환위기로 수출환경이
여의치 않은 편이다"

-구체적인 목표달성방안은.

"수출촉진시스템을 도입했다.

소사장인 사업부장중심의 자율경영 및 성과지향적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임원이 1대1로 경영목표를 기록한 계약서에 서명하는
경영계약제를 도입했다.

임원평가도 종전의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해 개인별 실적을 정확하게
평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수출지원책은 따로 마련돼 있나.

"중소기업은 자금난과 판로확보난을 동시에 겪고 있다.

따라서 수입신용장개설을 도와줘 원자재를 제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등
금융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IMF체제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기업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외환위기의 책임을 통감한다.

현 경제난국을 풀수 있는 방법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삼성물산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찾아내내 이를
실천할 것이다."

<이익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