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국내수입 가능할까' .. 새정권 화해무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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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국내수입이 영화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몇몇 기업의
일본영화 판권확보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영화수입사 한아미디어(대표 유진희)는 97년 12월18일 프랑스의 카날
플러스로부터 "실락원"(감독 모리타 요시미쓰) 국내판권을 구입했다.
"실락원"은 97년 일본 최고히트작(에이스픽처스 제작)으로 일본 배급은
도에이, 동남아시장은 카날 플러스가 맡고 있다.
유진희 사장은 "대통령당선자께서 일본영화 수입개방에 긍정적인 것을
알고 구입했으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수입심의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SKC영화사업부는 97년말 일본배급사인 쇼지쿠사로부터(4대 메이저배급사:
도에이, 쇼지쿠, 닛폰헤랄드, 도호토와) 9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수상작
"장어"(감독 이마무라 쇼헤이)와 "소나티네"(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판권을 구입했다.
영화사업 철수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본영화판권 구매는 의외라는게
주변의 반응이지만 SKC 관계자는 "판권확보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대우시네마는 일본 포니캐논및 닛폰헤랄드와 한.일 두나라 영화의
상호배급을 추진중이며, 디지털미디어(새한그룹계열)는 일본 다이에이사와
히트작 "함께 춤 추실까요" 판권구매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메이션배급사 대원동화는 이미 95년2월에 "이웃집 도토로" "헤이세이
너구리 대작전" 등 일본 만화영화 8편의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대원동화는 비디오로 시판가능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극장 개봉으로
수익을 높이기 위해 일본영화 개방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활발하게 이뤄지는 일본영화 수입의 배경은 두가지.
97년 영화제 수상 등으로 국제시장에서 인정받은 일본 영화및
애니메이션에 대한 일반의 관심고조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영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그것이다.
관계자들은 김당선자가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 우호적이고 김종필
박태준씨가 "일본통"이라는 사실이 기대를 더욱 부풀렸다고 전한다.
이에대한 문화체육부의 입장은 "일본문화 개방이 대세이긴 하지만
성급하게 나서지 않고 단계적 개방 등으로 우리 몫을 얻어낸다"는 것.
문화산업국 영화진흥과 박영대 서기관은 "최근의 판권계약은 국내의
고조된 분위기를 일본영화사들이 이용한 측면이 있다"며 "일본문화 개방은
영화뿐 아니라 문화 전분야에 걸친 일이므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가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사들이 일본영화를 수입한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일각에서는 "일반의 관심이 높고 미국영화보다 싸다는
것때문에 몰렸지만 열기는 금방 수그러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일본영화 붐은 최근 환율상승으로 미국영화 구매가 어려워진 수입사들이
찾은 돌파구라는 해석도 설득력을 갖는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
일본영화 판권확보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영화수입사 한아미디어(대표 유진희)는 97년 12월18일 프랑스의 카날
플러스로부터 "실락원"(감독 모리타 요시미쓰) 국내판권을 구입했다.
"실락원"은 97년 일본 최고히트작(에이스픽처스 제작)으로 일본 배급은
도에이, 동남아시장은 카날 플러스가 맡고 있다.
유진희 사장은 "대통령당선자께서 일본영화 수입개방에 긍정적인 것을
알고 구입했으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수입심의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SKC영화사업부는 97년말 일본배급사인 쇼지쿠사로부터(4대 메이저배급사:
도에이, 쇼지쿠, 닛폰헤랄드, 도호토와) 9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수상작
"장어"(감독 이마무라 쇼헤이)와 "소나티네"(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판권을 구입했다.
영화사업 철수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본영화판권 구매는 의외라는게
주변의 반응이지만 SKC 관계자는 "판권확보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대우시네마는 일본 포니캐논및 닛폰헤랄드와 한.일 두나라 영화의
상호배급을 추진중이며, 디지털미디어(새한그룹계열)는 일본 다이에이사와
히트작 "함께 춤 추실까요" 판권구매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메이션배급사 대원동화는 이미 95년2월에 "이웃집 도토로" "헤이세이
너구리 대작전" 등 일본 만화영화 8편의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대원동화는 비디오로 시판가능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극장 개봉으로
수익을 높이기 위해 일본영화 개방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활발하게 이뤄지는 일본영화 수입의 배경은 두가지.
97년 영화제 수상 등으로 국제시장에서 인정받은 일본 영화및
애니메이션에 대한 일반의 관심고조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영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그것이다.
관계자들은 김당선자가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 우호적이고 김종필
박태준씨가 "일본통"이라는 사실이 기대를 더욱 부풀렸다고 전한다.
이에대한 문화체육부의 입장은 "일본문화 개방이 대세이긴 하지만
성급하게 나서지 않고 단계적 개방 등으로 우리 몫을 얻어낸다"는 것.
문화산업국 영화진흥과 박영대 서기관은 "최근의 판권계약은 국내의
고조된 분위기를 일본영화사들이 이용한 측면이 있다"며 "일본문화 개방은
영화뿐 아니라 문화 전분야에 걸친 일이므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가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사들이 일본영화를 수입한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일각에서는 "일반의 관심이 높고 미국영화보다 싸다는
것때문에 몰렸지만 열기는 금방 수그러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일본영화 붐은 최근 환율상승으로 미국영화 구매가 어려워진 수입사들이
찾은 돌파구라는 해석도 설득력을 갖는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