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동서증권의 기관 및 법인 예탁금의 반환이
재원확보가 되지않아 늦어지고 있다.

20일 증권감독원은 지난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2천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으려 했으나 예금보험공사측의 담보 및 보증요구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동서증권의 고객예탁금 4천2백억원중 기관 및 법인이 맡긴
1천7백억원을 지급할 재원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감원 및 증권금융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가 담보 또는 보증 등
대출형식을 요구하는 것은 종합금융사에 담보 또는 보증없이 자금지원한
것과는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감원은 투자자보호차원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증권투자자보호기금의
운용회사인 증권금융에 조건없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건의해 놓은
상태다.

예금보험공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대출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증권금융의 신용도 등을 감안해 조건을 결정해야 한다"고 나름대로
입장을 밝혔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