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의 정보통신회사인 SK텔레콤에 대해 외국투자펀드가 주주제안권
을 처음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IMF구제금융이후 외국인이 국내대기업에 경영감시를 위한 첫번째 시도
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펀드 타이거펀드 오펜하이머펀드 등 3개
펀드는 지난주 중반 SK텔레콤에 보낸 제안서에서 내부거래시정,사외이사제
도입,해외투자때 주주동의를 얻도록 정관에 명기할 것 등을 3월 정기주총에
상정토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제안권은 지난해 4월1일부터 발효중인 개정증권거래법 191의14조에
규정된 것으로 6개월전부터 상장회사의 의결권주식을 1%이상 유지한 주주가
주총에서 특정안건을 다뤄줄 것을 제안할 수 있는 권리다.

자본금규모가 1천억원이상인 회사의 경우 0.5%를 6개월이상 유지해도
제안할 수 있도록 돼있다. 주주제안권이 행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