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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과의 TV대화] 날카로운 질문 거침없이 답변..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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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저녁 "국민과의 TV대화"가 진행된 KBS
    신관 공개홀에 8백여 방청객의 기립박수속에 입구쪽의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며 입장.

    비교적 밝은 표정의 김당선자는 입장후 사회자로부터 "김당선자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 칼국수 아닌가" "오히려 야당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하도 엄청나게 바빠서 야당이 좋은지,
    지금이 좋은지 분간도 못할 정도로 지냈다"고 답변, 청중들의 웃음을 유발.

    김당선자는 또 "국민과의 TV대화"를 열게된데 대해 "국민과 직접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 직접민주주의를 여는 시대를 개척하기 위해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1년에 TV대화를 2~3번차례씩 가져 국민들과 쌍방향으로 의견을
    교류하는 기회를 늘리겠다"고 약속.

    <>.김당선자는 모두 발언을 끝낸뒤 용산전자상가관계자가 다소 격앙된
    어조로 첫번째 질문을 하자 "국민의 분노에 찬 목소리를 이해한다"고 답변.

    이어 한 증권사직원이 외채상환일정을 묻자 "역시 증권사직원의 질문이
    날카롭다"며 질의자와 호흡을 같이하려고 애쓰는 모습.

    그는 그러나 한 대학생이 경제청문회개최 여부를 질문하자 단호한 어조로
    "청문회는 반드시 연다" "이는 정치보복이 아니라 정상적인 의정활동의
    하나"라며 청문회개최 의지를 강조, 방청객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김당선자는 이날 답변에서 "모라토리엄에 직면하면 엘리베이터도 정지되며
    10층이 넘는 아파트도 걸어다녀야 한다"며 일반국민들에게 경제현상을 쉽게
    풀어서 설명, 설득력을 높이는데 주력.

    실업과 경제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계속되자 사회자는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지는 듯하다"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

    이에 김당선자는 "무엇보다 솔직한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어려움을
    이해해 주기 바라는 심정을 표명.

    <>.김당선자는 이날 "국민과의 TV대화"가 열리기 직전까지 삼청동 안가에서
    준비팀장인 김한길의원 등과 자료를 검토하고 인사말의 원고를 수정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한 관계자는 김당선자가 대선전의 TV토론회때보다 더 심혈을 기울였으며
    특히 준비과정에서 "국민에게 감추는게 없어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실상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

    한편 김당선자는 TV대화를 마치면서 성남초등학교 6학년 김은주양이 어떤
    신문사에 미국방문 기념으로 가지고 있던 7달러를 보내면서 쓴 편지 말미의
    "우리나라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이라는 표현을 인용, "지금은 우리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줄 때"라며 "우리나라 파이팅, 국민 여러분 파이팅
    입니다"라고 격려하며 말을 맺었다.

    <>.김당선자는 이날 시종 방청석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게 만드는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

    그는 여성문제에 대한 질문에 "나는 여성문제에 관한한 강한 견제세력이
    있다. 나의 처가 과거 여성운동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여성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변.

    또 건강을 묻는 질문에 대해 "대선때 동숭동에 갔더니 한 시민이 "치매에
    걸렸다고 하더니 괜찮구만" 하더라"며 웃음으로 응수한뒤 "건강에 대해
    염려해 줘서 고맙다"며 자신감을 표출.

    대통령에 취임하면 월급을 삭감하거나 반납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럴줄 알았으면 여기 안나왔을 것"이라고 조크한뒤 월급을 받아본뒤
    그뜻을 받들어 결정하겠다고 답변.

    <>.김당선자는 이날 "IMF는 언제 졸업할 수있느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올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전제한뒤 "올해만 잘하면 내년에는 GNP
    성장률 5~6%로 성장할 수있다. 이제 풀어가 보니까 할만하다. 여러분 절
    믿으세요"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

    그는 또 중소기업지원을 늘려 달라는 부탁에 대해 "재경원장관에게
    중소기업에 자금지원 잘하는 은행의 등급을 매겨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은행장들이 긴장할 것"이라며 지원의지를 강조.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KBS가 12일부터 14일까지 국민들로부터 접수한
    1만4천7백여건의 질문을 분류한 결과 물가안정에 관한 문제가 전체의 23.3%,
    실업문제가 15.5%, 국제통화기금(IMF)협약 이행문제가 13.5% 등 76%가
    경제분야에 관한 질문이었다.

    이에따라 김당선자는 이 분야에 대한 답변준비에 집중.

    <>.이날 대화에 참여한 대표질문자와 시민대표들은 KBS측에서 노동계
    여성단체 택시노조 시민운동단체 등 각계각층의 이익을 대표하는 19개단체를
    선정한 다음 이들 단체로부터 참석자를 추천받아 명단을 확정.

    대화방식은 김당선자가 시민대표들과 마주앉아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 방식을 택했으며 일반방청객은 물론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을 중계차로 연결, 질문을 할수 있도록 배려.

    이같은 대화방식의 특성 때문에 패널리스트는 따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주제가 바뀔때 마다 조남홍 경총부회장 박인상 노총위원장 배석범
    민주노총위원장직무대리 이경숙 여성민우회장 등이 사회자의 지명을 받아
    대표질문자로 나섰다.

    <>.이날 TV대화가 열린 KBS 신관 주변에는 행사 시작 3시간전부터 방청객들
    이 몰려들기 시작.

    주최측인 방송협회와 KBS도 오후3시부터 1시간동안 차질없는 행사진행을
    위한 최종점검 리허설을 벌이는 등 "준비된 행사"를 위해 최선.

    또 행사장 주변에는 폭발물 탐지장비와 탐지견까지 동원돼 물샐틈없는
    검문과 수색작업을 벌였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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