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을 마무리하고 추가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상승종목은 압축되고 대다수
종목들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기간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은 가운데 매매공방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 악재에 면역성을 기른 증시 =최근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은
주식순매수강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매도를 늘렸던 투신권도 일정수준이상의 주식편입비율 유지를 위해
꾸준히 매수에 나설 전망이다.

고객예탁금은 4조원대를 바라보는 반면 신용융자잔고는 정체하고 있어
수급구조는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이 재개되고 해외신용평가기관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에서 "유동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환율도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상되는 대부분의 악재를 뚫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반면 일부기업의 부도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상승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적지않다.

설을 앞둔 자금 가수요로 시중 실세금리가 다소 올라갈 소지도 많다.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 환차익을 노리던 외국인 매수세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등 단기금융시장이 곧 개방되면
외국인의 관심이 주식시장에서 단기자금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선별적인 상승세 =지난주 대량거래의 후유증으로 당분간 매물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외국인 선호종목 위주로 오름세를 지속하리라는 분석이다.

또 대형우량주들은 주식편입비율을 높여야하는 투신권의 매수에 힘입어
일시적인 조정을 거쳐 상승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중소형주들은 당분간 조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되며 일부 기업 부도설로 재무구조 불량주들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투자전략 =증권전문가들은 종목별로 투자패턴을 달리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추천하고 있다.

중소형주의 경우 반등시마다 현금비중을 늘리고 대형우량주의 경우
저점매수형태로 종목을 교체해 당분간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설자금 가수요에 따른 자금경색이 우려되는 재무구조 불량주들은 가급적
매수를 자제하고 현금화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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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재 >

<>미국 S&P 신용등급 상향조정
<>고객예탁금 4조원대 육박
<>외국인 매수세 지속 예상
<>국회, 금융기관 정리해고 입법 예상
<>동남아 통화위기.증시불안 회복기대

< 악재 >

<>일부기업 부도설 재차 유포
<>기름값 등 생필품 물가급등
<>기술적 지표 과열권...조정 가능성 부각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