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우주항공과 대한항공은 15일 미국 보잉사가 생산할 1백인승급 중형
항공기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잉사가 최근 인수한 맥도널 더글라스의 항공기 기종중 현대와
대한항공이 참여하고 있던 MD-95를 보잉의 정식 기종으로 채택,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보잉사는 이와관련,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MD-95의 기종명을 B717-200으로
바꾸고 현대우주항공과 대한항공을 14개 주요 협력업체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현대우주항공은 앞으로 15~20년동안 약 20억달러, 대한항공은 약
10억달러의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보잉사가 향후 약 20년동안 예상되는 2천5백여대의 전세계 중형기
수요 가운데 60~65%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보잉측은 설명
했다.

또 이번 사업으로 국내에서든 연간 1천3백명이상의 고용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특히 현대우주항공은 해외 협력업체로는 처음으로 보잉
항공기의 주날개부문 제작을 맡았으며 대한항공도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동체 앞부분(노우즈)을 담당함으로써 항공기의 선진설계및 제작기술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