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2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현대증권은 다음달 2일 기준으로 1백54.60%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3천2백93억6천만원으로 늘린다고 14일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현대증권은 납입자본금 기준으로 증권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주주우선공모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유상증자의 할인율은 30%이고
구주 1주당 1.252145주의 비율로 배정된다.

청약일은 3월2일~3일이며 납입일은 3월17일이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3월9일~10일 이틀동안 일반공모를 받는다.

현대증권은 자본시장 및 증권업의 전면 개방을 맞아 투자은행과
종합증권회사로 거듭나는 한편 자본금의 대형화를 통해 외국 금융기관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은 "중국에 귀속된 홍콩을 대신해 한국이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에 대비해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기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