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취임식 행사기획에 민간 광고회사가 참여한다.

내달 2월25일 국회의사당앞에서 거행될 제15대 대통령취임식 행사를
위해 LG애드가 행사관련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입안, 취임식 주관부서인
총무처에 제시하는등 정부와 공동 작업을 벌이고 있다.

창의력을 생명으로 여기는 광고회사가 대통령취임식프로젝트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이번 대통령취임행사는 과거의 고답적인 관료주의형식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총무처는 공식적인 대통령선거유세가 개시되기
전인 지난해 10월10일 제일기획 LG애드 금강기획등 국내 3대 광고회사를
대상으로 경쟁프리젠테이션(행사집행안 설명회)을 실시, LG애드를
행사기획업체로 선정했다.

LG애드측은 "자사에 할당될 행사집행액이 얼마나 될지 알수 없다"고
밝히면서 "이번 일로 수익을 올린다는 내는 금전적인 측면보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행사의 기획참여자로 선정됐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LG애드는 전담팀인 SP기획3팀을 중심으로 전사적으로 이 행사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총무처관계자는 "LG애드를 비롯해 다른 민간전문가들을 활용, 이번
취임행사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