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은 13일 필리핀 마닐라에 엘리베이터 판매법인을 단독으로 설립,
이 지역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자본금 30만달러를 단독 투자해 설립한 이 판매법인은 필리핀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LG산전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판매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사업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LG산전은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필리핀 내 직판 체제를 구축하고
서비스망을 정비해 현지영업력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특히 현지판매법인 설립은 기존 에이전시 형태의 영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는 우선 필리핀 최대 시장인 쇼핑 몰과 콘도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앞으로 2-3년 내에는 오피스 빌딩용의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에도 진입
하기로 했다.

필리핀 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연간 2천5백만달러(환율 1천6백원 기준
4천억원)로 매년 10% 내외로 성장하고 있는 유망시장이다.

한편 LG산전은 올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억7천만달러의
엘리베이터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