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중견건설업체인 (주)보성이 계열사인 보성건설과 함께
대구지법과 경주지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보성은 대구일보 보성개발 매원개발 등 9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시공능력순위 43위업체로 지난해 11월이후 1천6백억대의 아파트분양
중도금이 체납되고 있는데다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CP)이 연장되지
않는 등 자금난을 겪어오다 이날 화의를 신청했다.

보성은 지난 74년 설립돼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공급에 주력,
96년 5천5백12억원의 매출실적으로 거둔 것을 비롯해 계열사를 합쳐
6천7백3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금융권 총대출액이 6천8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성은 현재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15개현장 9천3백50세대의
아파트공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관급공사로는 대구지하철 2호선 7공구,
대구~청도간 추령터널공사 등 16개 공사를 진행중이다.

보성은 이날 보성과 보성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와 자산의 매각을
통해 총 1천5백15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성은 이날 대구은행 삼덕동지점에 돌아온 28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 처리됐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