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전동차용 추진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8일 발표했다.

현대는 2년여 동안 40억원을 들여 독자개발한 이 제품이 대용량 반도체
소자인 IGBT 소자를 적용, 기존 GTO방식에 비해 부피와 무게는 40% 줄이고
가격은 60%가량 낮췄다고 말했다.

현대는 또 관성부하시험장치를 통한 자체 성능테스트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의 국내시장 규모는 연 2백억원가량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자체 개발한 전동차용 추진장치는 유럽,
일본 등 선진 업체들도 아직 실용화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며 "서울,
광주, 부산, 인천지역 등의 새 지하철에 이를 장착할 경우 국산 첨단
전장품을 사용한 첫 전동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