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무실 업무, 이제는 인터넷으로 해결한다"

대표적인 사무자동화 소프트웨어(SW)인 그룹웨어가 인터넷 영역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기존 클라이언트.서버(CS)형 그룹웨어보다 가격이 싼 인트라넷형
그룹웨어가 경비절감 시대를 맞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트라넷형 그룹웨어와 기존 CS형 그룹웨어의 기본적인 차이점은 전산망이
다르다는 점.

CS형은 LAN(구역내통신망)등 폐쇄망에서 구동되는데 비해 인트라넷형은
인터넷을 통해 움직인다.

양자는 그러나 전자결재 전자메일 게시판 등 그룹웨어의 일반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인트라넷 그룹웨어는 이미 CS형 그룹웨어와의 시장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성급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작년 하반기 기업은행 도로공사 동서증권 서울도시가스 포스코개발
한국전산원 등이 인트라넷 그룹웨어를 도입했다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이밖에 한성대 선문대 국회 예술의전당 등도 인트라넷 기반의 그룹웨어를
채택했다.

"그룹웨어는 CS형"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인트라넷이 최근들어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요인은 우선 구축비용이
싸다는 점.

동일한 조건이라면 인트라넷 그룹웨어가 CS형 보다 약 50~60% 싸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직원 5백명인 업체의 경우 NT서버 한 대(약 2천만원)와 프로그램(약
5천만원)을 합쳐 약 7천만원이면 전자결재기능까지 포함된 인트라넷
그룹웨어를 도입할수 있다.

인트라넷 그룹웨어의 또다른 장점은 확장성이 무한하다는 점.

인터넷이 깔린 곳이라면 세계 어느곳에서도 사무실과 동일하게 업무를
처리할수 있다.

해외출장중인 영업사원은 노트북PC를 통해 사장과 대화하며 수출.입
상담을 할수 있다.

또 서버용량을 확대해 사용자수도 무한대로 늘릴수 있다.

쌍용정보통신이 최근 구축한 기업은행의 인트라넷 그룹웨어는 8천3백여명의
직원이 국내외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룹웨어 활용중 언제든지 인터넷을 검색할수 있다는 점도 인트라넷
솔루션의 특징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해외마케팅, 사이버 쇼핑몰을 통한 제품판매 등에
유리하고 인터넷 정보를 그룹웨어로 끌어올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트라넷 그룹웨어 제품은 대략 20여종.

SI(시스템통합)업체와 중소 전문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트라넷 기술은 특히 미국 일본 등에 수출되는 등 세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I업체 제품으로는 쌍용정보통신의 사이버오피스, 대우정보시스템의
인포웹, 포스데이타의 웹포스, 교보정보통신의 인트라링크, LG-EDS시스템의
스마트오피스 등을 꼽을수 있다.

전문업체로는 나눔기술(스마트플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인트라웍스)
핸디소프트(핸디인트라넷) 성우시스템(웹으로 오피스)등 10여개 벤처기업이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