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데미 무어' 매력연기 비교감상 .. 각각 비디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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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과 데미 무어.
미모와 연기력, 인기 등 3박자를 갖춘 데다 관록까지 붙어 충무로와
할리우드에서 각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배우들이다.
두사람의 진면목을 비교, 감상할수 있는 무대가 1월 안방극장에서
펼쳐진다.
심혜진 주연의 "꽃을 든 남자" "마리아와 여인숙"과 데미 무어 주연의
"지 아이 제인" "더 월"이 비디오로 나왔다.
"꽃을 든 남자"는 "연애의 기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 TV드라마
PD출신 황인뢰 감독이 처음 메가폰을 잡고 만든 로맨틱코미디.
시나리오작가 영주(김승우)와 억척스런 나이트클럽 웨이트리스 정민
(심혜진)의 사랑만들기를 수채화같은 영상에 담았다.
영주가 암흑가보스가 원하는 방향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하지 못해
깡패들로터 시종 쫓기는 비현실적인 설정이나 가벼운 웃음 유발장치들이
겉도는 점 등 주찬옥의 시나리오는 실망스럽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심혜진의 뛰어난 연기.
냉정하고 악착같아 보여도 맑은 심성을 가진 정민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자연스러움으로 표현한다.
영주를 보낼 때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압권이다.
"마리아와 여인숙"은 바닷가의 외딴 여인숙을 배경으로 이성보다 본능이
앞서는 인간의 불완전성, 권력을 향한 탐욕, 성적 욕망을 표현한 영화.
심혜진은 순수한 영혼의 기태.기욱형제를 유혹해 파멸로 몰고가는 명자로
등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선우완 감독.
"사랑과 영혼"의 청순한 이미지를 통해 만인의 연인으로 떠올랐던
데미 무어.
96년 최악의 영화로 꼽힌 "스트립티즈"로 망신당했으나 지난해 제작과
주연을 겸한 "지 아이 제인"과 "더 월"로 단숨에 명예를 회복했다.
"지 아이 제인"은 정치적 술수에 휘말려 여성 최초로 미군특수부대
"네이비씰"에 들어간 해군대위 오닐이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는 인간승리의
과정을 그린다.
"에일리언"에서 시고니 위버를 통해 모성적인 전사의 모습을 보여준
리들리 스콧감독은 데미 무어를 현대적인 여전사로 탈바꿈시킨다.
"데미 무어를 위한, 데미 무어만이 해낼 수 있는 영화"라는 평가가
나올만큼 그녀는 엄청난 육체적 시련을 감수하는 열정을 쏟아부었다.
"더 월"은 낙태에 대한 심층보고서.
무어는 이 작품에서 연약하기 그지없는 사회적 희생자의 모습을 섬세한
내면연기로 표현한다.
공포에 사로잡힌 표정과 꼭 다문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 등은 일품.
낸시 사보카 감독의 사실적 접근과 데미 무어, 시시 스페이섹, 셰어,
앤 해처 등 여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
미모와 연기력, 인기 등 3박자를 갖춘 데다 관록까지 붙어 충무로와
할리우드에서 각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배우들이다.
두사람의 진면목을 비교, 감상할수 있는 무대가 1월 안방극장에서
펼쳐진다.
심혜진 주연의 "꽃을 든 남자" "마리아와 여인숙"과 데미 무어 주연의
"지 아이 제인" "더 월"이 비디오로 나왔다.
"꽃을 든 남자"는 "연애의 기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 TV드라마
PD출신 황인뢰 감독이 처음 메가폰을 잡고 만든 로맨틱코미디.
시나리오작가 영주(김승우)와 억척스런 나이트클럽 웨이트리스 정민
(심혜진)의 사랑만들기를 수채화같은 영상에 담았다.
영주가 암흑가보스가 원하는 방향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하지 못해
깡패들로터 시종 쫓기는 비현실적인 설정이나 가벼운 웃음 유발장치들이
겉도는 점 등 주찬옥의 시나리오는 실망스럽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심혜진의 뛰어난 연기.
냉정하고 악착같아 보여도 맑은 심성을 가진 정민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자연스러움으로 표현한다.
영주를 보낼 때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압권이다.
"마리아와 여인숙"은 바닷가의 외딴 여인숙을 배경으로 이성보다 본능이
앞서는 인간의 불완전성, 권력을 향한 탐욕, 성적 욕망을 표현한 영화.
심혜진은 순수한 영혼의 기태.기욱형제를 유혹해 파멸로 몰고가는 명자로
등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선우완 감독.
"사랑과 영혼"의 청순한 이미지를 통해 만인의 연인으로 떠올랐던
데미 무어.
96년 최악의 영화로 꼽힌 "스트립티즈"로 망신당했으나 지난해 제작과
주연을 겸한 "지 아이 제인"과 "더 월"로 단숨에 명예를 회복했다.
"지 아이 제인"은 정치적 술수에 휘말려 여성 최초로 미군특수부대
"네이비씰"에 들어간 해군대위 오닐이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는 인간승리의
과정을 그린다.
"에일리언"에서 시고니 위버를 통해 모성적인 전사의 모습을 보여준
리들리 스콧감독은 데미 무어를 현대적인 여전사로 탈바꿈시킨다.
"데미 무어를 위한, 데미 무어만이 해낼 수 있는 영화"라는 평가가
나올만큼 그녀는 엄청난 육체적 시련을 감수하는 열정을 쏟아부었다.
"더 월"은 낙태에 대한 심층보고서.
무어는 이 작품에서 연약하기 그지없는 사회적 희생자의 모습을 섬세한
내면연기로 표현한다.
공포에 사로잡힌 표정과 꼭 다문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 등은 일품.
낸시 사보카 감독의 사실적 접근과 데미 무어, 시시 스페이섹, 셰어,
앤 해처 등 여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