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대표들이 IMF한파를 넘기위한 방안으로 업체간의 대합병 등
이른바 "빅딜"(Big Deal)을 통한 구조조정방한을 검토키로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방직협회(회장 김영호)회원사 대표들은 신년모임을 갖고 경제난을
넘기위해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절대 필요하다는데 인식아래 업체간의
대통합을 통한 전문화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작극 검토키로 했다.

동종업계 대표들이 업체간 합병문제를 공시거론하고 검토키로한것은
면방업계의 경우가 처음이다.

이날 모임에서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은 "일본의 염색업계는 70-80년대
섬유업계가 어려울때 여러 업체가 합쳐 각각의 공장별로 생산품목을 전문화
함으로써 품질도 향상되고 코스트는 낮춘 사례가 있다"면서 방협차원에서
이같은 통합전문화생산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의했다.

박창호 갑을그룹회장도 (주)방협(가칭) 형태로 회원사들이 대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의 다른업체 대표들도 회사간 통합이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합병이
난국을 헤쳐가기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데 대체로 동의했다.

대표들은 특히 최소한 각 업체들이 품목을 달리해 전문생산하는
시스템으로라도 전환할 수 있다면 경쟁력을 현저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모아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회원사들은 방협에 일본은 물론,미국 등 외국의 구조조정사례를
정식 조사의뢰키로 하고 분과위원회에서 논의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면방업체가 현재의 금융위기를 넘기기위해 업체간 상호연대보증하는
등 방안도 검토해 나기리로 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주)경방의 김각중 회장 백남진 사장, 동일방직
서민석 회장 조남혁 사장, 대한방직 설원식 회장 최병두 부회장, 충남방직
이준호 사장, (주)대농 보전관리인인 김진의 사장, 풍한산업 황영삼
사장, (주)방림 이승호 사장, 태창기업 황영재 사장 등이 참석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