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동차용 컴퓨터(Auto PC)시장에 뛰어든다.

이 회사는 차량자동항법장치(CNS) 보급이 점차 늘어나는 점을 감안, CNS
및 카오디오, 무선통신기능를 동시에 제공하는 오토PC(모델명:SAP-100를
개발, 판매한다고 8일 발표했다.

"아폴로"로 불리는 오토PC는 지난해 5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윈도CE
운영체계(OS)를 기반으로 선보인 자동차용 범용 컴퓨터.

현재 대우 현대와 함께 일본 클라리온,미국의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토PC가 카오디오 크기지만 32비트 RISC(명령어압축
방식) CPU(중앙처리장치)와 8MD램의 메모리를 채택, 데이터 처리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CNS와 달리 내부 확장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외부장치를 손쉽게
추가 장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동전화를 이용한 무선통신기능, 2백여개의 명령을 수행하는
음성인식기능, 호출기 송수신시 음성전달기능 등의 부가기능도 제공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단순한 CNS기능뿐 아니라 지리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
(ITS)까지 지원하는 만큼 오토PC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