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올해 수출목표를 당초 2백30억달러에서 2백80억달러로
상향조정하고 국내 제조공장의 가동율을 크게 높이기로하는등 대대적인
경제부흥운동에 착수했다.

삼성은 5일 "현 경제난국을 타개하고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의 조기졸업을
위해 IMF체제가 끝날때까지 범그룹차원에서 이같은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우선 수출총력체제를 갖춰 지난해보다 33.3% 늘어난 2백80억달러
규모의 상품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계열사별로 수출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신규 수출상품 개발기능도
강화하기로했다.

또 건설 엔지니어링 기술수출등 무형수출도 지난해에 비해 2배 늘어난
20억달러로 책정했다.

반면 올해 수입은 당초계획 1백20억달러에서 95억달러로 줄여 그룹전체에서
2백억달러 외화수지 흑자를 달성키로했다고 그룹측은 덧붙였다.

이와함께 삼성은 국내 고용안정을 위해 다소간의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중국 동남아등 해외공장의 가동률을 점차 30~40%까지 줄이는 대신 국내공장의
가동율을 크게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를통해 올해 국내에서 15억달러의 수출증가와 5천여명의 고용증대
효과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또 "장롱속 금 모으기"운동의 실시대상을 종전 삼성물산에서
5일부터 그룹의 전계열사및 임직원으로 확대, 약 1억달러 규모의 금(10t)을
올해 수출키로했다.

이밖에 각 계열사 노사협의회 주관으로 근검절약운동을 펼치기로하고
구체적 방안으로 차량5부제 실시, 자사주 1백주 갖기, 1인 1통장 더 갖기및
1일 1천원 저축운동, 해외출장시 선물안하기, 난방및 냉방 3도 낮추기등을
채택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