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선 이하까지 떨어졌던 국내 은행들의 단기외채 만기상환 연장비율이
30%선으로 올라섰다.

31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29일부터 연말까지 3일간 국내 7개 시중은행
과 6개 특수은행 등 13개 은행의 외채상환 연장비율이 약 3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연장률은 지난주 초반의 10%에 비해 20%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지난 주말까지도 상환요구가 확실시됐던 시중은행의 4억달러
가량이 추가로 만기연장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만기연장에 협조적인 해외 금융기관은 주로 일본계와 영국계
라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조기자금지원 결정 이후 만기연장률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 연초이후면 그 비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외채상환연장률을 점검하고 있는 13개 은행은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은행과 산업, 수출입, 장기신용, 주택, 기업,
국민은행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