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나
물품구입예산중 중소기업과 관련된 예산을 내년 연초에 조기집행토록 정부측
에 요청키로 했다.

인수위 이해찬 정책분과위 간사는 30일 "최근 금융기관의 여신회수및
대출중지로 중소기업의 부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및 물품구입 예산중 중소기업과 관련된 예산의 경우 내년초에 조기집행
하도록 관련부처에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31일 오전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재경원 건교부
총무처 등 각부처 예산담당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중소기업관련
예산 조기집행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 의원은 이와관련 "12월중 중소기업관련 경제지표가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3~4월께부터 집행되던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 중소기업
의 자금난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