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업계가 기업생존 차원에서 각사마다 제품별 특화전략을 적극 추진하
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창원특수강은 1년유예기간을 둔후 오는 99년부터는 자
동차관련 구조용봉강생산을 중단키로 최근 자동차메이커들에게 의사를 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특수강은 빌릿과 잉곳등의 반제품과 선재제품을 중심으로 한 생산체제
로 전환중이며 이에따라 특수강 봉강부문은 스테인리스와 공구강만을 생산하
는 것을 전제로 제품특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산업은 탄소강시장을 중심으로 사업부문을 특화해 가기 위해 품질개선
을 위한 설비합리화를 지난달말까지 완료해 놓고 있다.

기아특수강은 수익성없는 제품은 과감히 포기하고 주문방식의 대량생산체제
에 주력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강업계의 이같은 변화는 시장상황이 기본적으로 절대 공급과잉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싯점에서 생존을 위해 경쟁력이 우세한 품목에 힘을
집중하기 위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들은 삼미,기아특수강의 처리문제가 현안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각 업체마다 제품특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점을 지목, 내년에는 특수강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