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 대교구는 10월부터 추진해온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작업의
하나로 교구청내 모든 컴퓨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근거리통신망
(LAN)을 완성, 24일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김옥균 대리주교, 강우일 최창무 주교,
정지태 한국상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김추기경은 교황 요한 바오로2세와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인터넷 전자메일을 띄웠다.

2000년대 완성을 목표로 이뤄지고 있는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교구
행정의 전산화와 미래 선교환경에 대한 능동적 대처를 위한 전산화
프로젝트.한국상업은행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김대건 신부에 이은
두번째 한국인신부인 최양업신부의 이름을 따 "양업시스템"으로 불리고
있다.

이 작업의 첫걸음으로 근거리통신망이 개통됨으로써 교구청내 부서간
업무와 정보교류가 보다 원활하게 됐다.

양업시스템이 완성되면 교구와 본당의 교류가 보다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선교작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축적된 사목 정보와 다양한 정보 교환을 통해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추구하고 사목자들의 사목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인터넷상에 홈페이지를 구축한 가톨릭단체는 가톨릭대학 등
학교와 단체 수도원등 수백곳에 이른다.

교구중에서는 마산교구가 지난 4월부터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