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컴퓨터업체인 뉴텍컴퓨터(대표 장현)가 22일 장기신용은행 안산지점에
돌아온 2억3백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뉴텍의 부도는 태일정밀 핵심텔레텍 큐닉스컴퓨터에 이은 것으로 PC업계
에는 IMF 한파로 인한 부도도미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뉴텍은 지난87년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PC조립업체로 출범한 이래 연평균
30%이상의 성장세를 거듭해온 대표적인 중견 PC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8백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 회사는 PC조립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지난해 8월 경기도
시화공단내에 연산 25만대의 대규모 생산공장을 완공하는 등 사업을 확장
했다.

또 올들어서는 생산품목을 기존의 데스크톱PC 중심에서 노트북PC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판매망도 크게 늘렸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대기업에 맞서 저가정책을 고수해온 이 업체는 불황에
따른 판매부진과 출혈경쟁에 따른 마진축소, 그리고 과도한 광고비 지출
등이 겹쳐 어려움을 겪어 왔고 최근에는 IMF한파가 몰고온 금융시장 경색
으로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