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일반은행의 부실여신비율은 미국계은행보다 6배, 일본계은행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은행감독원이 분석한 "한.미.일의 자산건전성 분류제도"란 자료에
따르면 작년말현재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증한 미국계 은행의
부실여신비율은 1.2%에 불과했다.

또 지난3월말 현재 일본도시은행들의 불량여신비율은 4.2%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9월말 현재 국내일반은행들의 6개월이상 이자를 한푼도 받지
못하는 부실여신(무수익여신)비율은 6.8%로 미국계은행보다 6배,
일본계은행보다 1.5배가량 높았다.

국내은행들의 부실여신비율은 작년말만해도 4.1%로 일본계은행들과
비슷했으나 올들어 기업연쇄부도영향으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국내은행들의 부실여신비율은 이미 지난92년에 올해와 같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93년엔 무려 7.0%까지 높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부실여신비율은 <>94년 5.6% <>95년 5.2% <>96년 4.1%등으로
낮아지다가 올들어 다시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불량여신비율은 은감원이 지난달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부실여신
(6개월이상 연체중인 여신)비율과 같은 기준으로 발표되고 있으며 미국의
부실여신비율은 3~6개월동안 연체중인 요주의 여신까지를 포함하고 있어
우리나라보다 그 범위가 훨씬 넓은 편이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