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외국인투자로는 사상최대규모인 약 28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다우코닝의 실리콘제조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공장용지 임대료의 절반을
정부에서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부지조성비를 산업은행에서 저리로 융자하고 4만t급 규모의 전용선석을
확보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0일 재경원 통산부 농림부 등 3개 부처차관회의를 열고
다우측이 지목한 서해안 새만금개발지역에서 60만평을 따로 떼내 외국인
공단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한덕수 통산부차관 이름으로 "다우코닝이 설립하는 공장에
대해 국가공단수준의 각종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의 공식서신을 다우 본사에
보냈다.

투자유치에 나선 전라북도는 당초 공단용지개발비(1천6백20억원)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토록 요구했으나 전라북도가 조성한후 다우측에 임대할때 임대료
의 절반을 정부에서 지원하기로 결론이 났다.

정부는 전라북도의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단용지개발비를 산업은행의
지역경제융자사업자금에서 연리 8%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군장공단항만에 4만t급 규모의 선석을 다우전용으로 건설해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공단집입도로, 용수관로건설도 부담하고 군장공단 화력발전소의
폐열도 공급하는 등 다우공장에 대해 국가공단수준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 공단에 근무할 1천여명의 외국인 자녀를 위한 외국인학교는 전라북도
부담으로 짓기로 했다.

전라북도는 내년부터 공단조성에 착수, 오는 200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다우측은 전라북도의 공단조성사업이 끝나는대로 28억달러를 투입, 2020년
까지 3단계에 걸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다우측은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3국을 놓고 투자타당성을 최종
검토중이다.

< 이동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