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정보를 전송하는 케이블TV용 광신호를 통신방식에 관계없이
증폭할 수 있는 선형 광섬유증폭기가 세계 최초로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금호텔레콤은 부설 금호정보통신연구소가 서울대 전기공학부 박남규.이병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지난 1월부터 15억원을 투입, 초고속통신망의 핵심부품인
케이블TV용 선형 광섬유증폭기를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또 오는 98년까지 금호정보통신연구소내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99년부터
광섬유증폭기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광섬유증폭기는 회토류원소인 어븀(원자번호 68)을 광섬유에 첨가,
광전송시 통과되는 빛을 통신방식이나 속도에 관계없이 강하게 증폭시켜
준다.

이에따라 이를 이용하면 통신방식에 따라 고가의 부속장비가 필요한
현재의 케이블TV용 광섬유증폭기를 대체할 수 있어 케이블TV사업자들이
투자비를 크게 줄일 수 있게된다.

금호텔레콤은 증폭기의 대당 가격을 3만5천달러로 책정할 계획으로
세계시장규모는 연간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2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세계광통신학회에 증폭기를
출품해 세계시장을 개척하고 광통신분야의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