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자유변동환율제' .. 기업 대응전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종합상사 등 무역업계와 달러 빚이 많은 대기업들이 환리스크관리에
초비상이다.
기업들은 환율변동제한이 없어진 긴급상황에 대응할수있는 전문인력
(외환딜러)이 절대 부족한데다 국내선물환시장의 유동성마저 턱없이
모자라는 등 환리스크를 회피할 "인력과 제도적장치의 부족"으로 상당기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우선 선물환, 스왑 등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환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외환업무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일부상사들은 현재 1~2명뿐인 전문인력을 외부스카웃을 통해서라도
3~4명씩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상사들은 당분간 환율움직임이 불안할 것으로 보고 환율예측에 따른
기회이익(영업이익개선)을 포기하고 계약단계에서 원가를 확정짓는다는
방안을 세웠다.
또 외화유동성을 적당히 확보하기위해 앞으로는 원화수요가 있을 때만
환전하고 나머지는 모두 달러로 보유, 환리스크에 노출되는 금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는 당분간 환율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신규계약의
경우원가를 1백% 확정토록 사업본부에 지침을 내렸고 계약통화를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는 엔, 마르크 등 3국통화로 바꾸도록 권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는 되도록 단기무역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환어음네고(마스터 네고)와 로컬 결제를 최대한 일치(매치)시킨다는대
응전략을 세웠다.
수출입 결제시기도 일치시키는 매칭전략을 제도화할 방침이다.
또 수입거래에 있어서는 가능한 한 보수적인 환율을 적용하며 국내외
광범위한 외환자료를 수집, 환율예측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대우는 그동안 준비해온 원 달러 사내선물환제도를 서둘러 도입,
환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위험관리 시스템을 개발중이며필요인원을 보강키로 했다.
LG상사는 환율변동폭이 폐지됨에 따라 외환수지를 규모와 일자별로 다시
꼼꼼히 챙기는 한편 연지급수입의 경우 결제시기에 맞춰 철저히 선물환을
매입할 계획이다.
(주)선경은 이번 조치로 외화운영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연내에 1,2명의 전문가를 자금팀에 보강키로 했다.
이 회사는 로컬거래기간도 최대한 단축, 환차손을 줄이기로했다.
한전 포철 대한항공 삼성전자 등 달러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엔 마르크 등
3국통화의 차입비중을 늘려 환위험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외환관리팀을
중심으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포철의 한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선물환시장의 유동성이 턱없이 부족하고
원화의 국제화부진으로 스왑을 통한 리스크관리도 여의치 않다"며 당분간
달러차입비중을 낮추고 결제 기간을 다양하게 맞추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들은 가능하면 필요한 달러를 DR(주식예탁증서) 해외CB(전환사채)등
주식연계증권을 발행해 조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
초비상이다.
기업들은 환율변동제한이 없어진 긴급상황에 대응할수있는 전문인력
(외환딜러)이 절대 부족한데다 국내선물환시장의 유동성마저 턱없이
모자라는 등 환리스크를 회피할 "인력과 제도적장치의 부족"으로 상당기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우선 선물환, 스왑 등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환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외환업무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일부상사들은 현재 1~2명뿐인 전문인력을 외부스카웃을 통해서라도
3~4명씩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상사들은 당분간 환율움직임이 불안할 것으로 보고 환율예측에 따른
기회이익(영업이익개선)을 포기하고 계약단계에서 원가를 확정짓는다는
방안을 세웠다.
또 외화유동성을 적당히 확보하기위해 앞으로는 원화수요가 있을 때만
환전하고 나머지는 모두 달러로 보유, 환리스크에 노출되는 금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는 당분간 환율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신규계약의
경우원가를 1백% 확정토록 사업본부에 지침을 내렸고 계약통화를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는 엔, 마르크 등 3국통화로 바꾸도록 권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는 되도록 단기무역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환어음네고(마스터 네고)와 로컬 결제를 최대한 일치(매치)시킨다는대
응전략을 세웠다.
수출입 결제시기도 일치시키는 매칭전략을 제도화할 방침이다.
또 수입거래에 있어서는 가능한 한 보수적인 환율을 적용하며 국내외
광범위한 외환자료를 수집, 환율예측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대우는 그동안 준비해온 원 달러 사내선물환제도를 서둘러 도입,
환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위험관리 시스템을 개발중이며필요인원을 보강키로 했다.
LG상사는 환율변동폭이 폐지됨에 따라 외환수지를 규모와 일자별로 다시
꼼꼼히 챙기는 한편 연지급수입의 경우 결제시기에 맞춰 철저히 선물환을
매입할 계획이다.
(주)선경은 이번 조치로 외화운영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연내에 1,2명의 전문가를 자금팀에 보강키로 했다.
이 회사는 로컬거래기간도 최대한 단축, 환차손을 줄이기로했다.
한전 포철 대한항공 삼성전자 등 달러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엔 마르크 등
3국통화의 차입비중을 늘려 환위험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외환관리팀을
중심으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포철의 한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선물환시장의 유동성이 턱없이 부족하고
원화의 국제화부진으로 스왑을 통한 리스크관리도 여의치 않다"며 당분간
달러차입비중을 낮추고 결제 기간을 다양하게 맞추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들은 가능하면 필요한 달러를 DR(주식예탁증서) 해외CB(전환사채)등
주식연계증권을 발행해 조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