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폭이 완전 자유화되자 은행들이 현찰로 이 달러를 사고 팔때의
수수료율을 일제히 올렸다.

이에따라 고객들의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들은 16일 대고객 현찰매매 수수료율을 종전 3%에서 6%로 인상, 이날
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대고객 현찰매매 수수료율이 6%라는 것은 예를들어 매매기준율이 달러당
1천원일 경우 1천60원을 내야만 1달러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종전에는 1천30원이면 살수 있었다.

이에따라 앞으로 1천달러를 사려면 3만원을 더 부담하게 된 것이다.

반대로 달러를 팔때는 달러당 9백40원의 환율이 적용된다.

은행들은 이와함께 해외송금을 할때 적용하는 전신환 매매마진율과
여행자수표 판매수수료율도 2%에서 5%로 올렸다.

은행들은 "환율급변으로 인해 은행이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전하기 위해 수수료율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환등 일부은행들은 변경된 달러매매 수수료율을 1만달러이내만
적용하기로 하고 1만달러이상일 땐 수수료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지난달 20일 환율변동폭이 상하 10%로 확대됐을 때 현찰매매
수수료율을 1.5%에서 3%로 인상한 바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