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도 허리띠 조인다' .. 예산 감축/상여금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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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의 한파가 각종 협회나 경제단체들에까지 불어닥치고 있다.
전경련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0~20%씩 줄여
책정하고 있으며 조직도 대폭 슬림화했다.
특히 내년에는 회원사들로부터 회비걷기조차 힘들어질 전망이어서 일부
영세단체들의 경우는 존폐의 위기로까지 내몰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년에 사무국 임원 및 차장 이상 간부급의 상여금
2백%를 반납하고 연봉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0%이상 줄여 책정하고 일반관리비도 30% 이상
줄이기로 했다.
또 호텔에서 식사를 곁들여 치르던 외부인사 초청강연이나 형식적인
세미나도 최대한 없앨 방침이다.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은 물론 관리직을 사업직으로 전진배치하는 방안을
마련, 내년 2월의 정기총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전경련 권오용 본부장은 "내년에는 경영악화로 회비를 못내는 업체들이
상당수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리가능한 경비는 최대한 줄이고 외화가
필요한 사업도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경제살리기운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아래 내년도 예산을
올해의 1백55억원에서 7.1% 감축한 1백44억원으로 편성했다.
또 임직원 임금을 동결하고 국내외 출장을 최소화하는 등으로 각종
경비를 15%가량 줄이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올해초 대대적인 인원정리를 통해 4백80명의 인력을
4백6명으로 줄였다.
여기에 내년 신규인원을 채용하지 않는 등 매년 20명씩 인원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무협은 또 홍콩 뉴욕 워싱턴 등 해외사무소의 인원도 감축키로 했으며
해외출장경비 등을 강력히 억제해 내년중 8억원의 경상비를 줄이기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역시 바이어 이탈을 방지하고 중소기업
수출애로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전 임직원이 토요격주 휴무를 자진 반납하고
바이어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 17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연간 40여억원의 예산을 집행해온 경총은 임금을 동결하는 한편 예산을
전년수준으로 편성하고 실행과정에서 불필요한 경비지출은 최대한
줄여나가기로 했다.
중소기협중앙회 역시 각종 경비를 10%가량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업종별 단체들도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계공업진흥회는 이달초 정책팀과 조사팀을 합치고 기획팀을 총무팀에
흡수시키는 등 조직을 5실1센터16개팀에서 3본부14팀으로 대폭 축소했다.
또 시카고 사무소를 폐쇄해 해외사무소는 도쿄만 남기기로 했으며
신규인력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섬유산업연합회는 내년도 사업비로 21억원을 책정했으나 회비 징수는
물론 10억여원으로 예정된 정부지원분도 받기 힘들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한 경제단체 임원은 "예년에는 회원사의 회비미납률이 30%내외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50%로 급증했다"며 "내년에는 단체운영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간판을 내리는 단체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
전경련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0~20%씩 줄여
책정하고 있으며 조직도 대폭 슬림화했다.
특히 내년에는 회원사들로부터 회비걷기조차 힘들어질 전망이어서 일부
영세단체들의 경우는 존폐의 위기로까지 내몰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년에 사무국 임원 및 차장 이상 간부급의 상여금
2백%를 반납하고 연봉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0%이상 줄여 책정하고 일반관리비도 30% 이상
줄이기로 했다.
또 호텔에서 식사를 곁들여 치르던 외부인사 초청강연이나 형식적인
세미나도 최대한 없앨 방침이다.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은 물론 관리직을 사업직으로 전진배치하는 방안을
마련, 내년 2월의 정기총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전경련 권오용 본부장은 "내년에는 경영악화로 회비를 못내는 업체들이
상당수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리가능한 경비는 최대한 줄이고 외화가
필요한 사업도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경제살리기운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아래 내년도 예산을
올해의 1백55억원에서 7.1% 감축한 1백44억원으로 편성했다.
또 임직원 임금을 동결하고 국내외 출장을 최소화하는 등으로 각종
경비를 15%가량 줄이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올해초 대대적인 인원정리를 통해 4백80명의 인력을
4백6명으로 줄였다.
여기에 내년 신규인원을 채용하지 않는 등 매년 20명씩 인원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무협은 또 홍콩 뉴욕 워싱턴 등 해외사무소의 인원도 감축키로 했으며
해외출장경비 등을 강력히 억제해 내년중 8억원의 경상비를 줄이기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역시 바이어 이탈을 방지하고 중소기업
수출애로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전 임직원이 토요격주 휴무를 자진 반납하고
바이어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 17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연간 40여억원의 예산을 집행해온 경총은 임금을 동결하는 한편 예산을
전년수준으로 편성하고 실행과정에서 불필요한 경비지출은 최대한
줄여나가기로 했다.
중소기협중앙회 역시 각종 경비를 10%가량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업종별 단체들도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계공업진흥회는 이달초 정책팀과 조사팀을 합치고 기획팀을 총무팀에
흡수시키는 등 조직을 5실1센터16개팀에서 3본부14팀으로 대폭 축소했다.
또 시카고 사무소를 폐쇄해 해외사무소는 도쿄만 남기기로 했으며
신규인력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섬유산업연합회는 내년도 사업비로 21억원을 책정했으나 회비 징수는
물론 10억여원으로 예정된 정부지원분도 받기 힘들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한 경제단체 임원은 "예년에는 회원사의 회비미납률이 30%내외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50%로 급증했다"며 "내년에는 단체운영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간판을 내리는 단체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