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의 현안은 수출환어음 네고다.

수출대금의 네고가 막히면 수출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진다.

오히려 자금난을 부추긴다.

종합상사 등 무역업계는 네고를 위한 갖가지 돌파구를 찾고 있다.

네고난을 타개하는 묘책 10선을 알아본다.

<>수출보험을 활용하면 은행의 네고기피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다.

수출보험에 부보하면 네고액의 10%만이 위험자산에 분류된다.

은행입장에서해당금액 모두가 위험 가중자산에 편입되는 현상을 막아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데 유리하다.

<>양도가능 신용장을 개설하면 외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신용도
높은기업을 통해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

네고조건이 양호한 은행과 거래하고있거나 외화를 많이 보유, 네고여유가
있는 기업을 통해 비상네고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신용장 개설시 특약조건에 양도가능이라는 문구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

<>매매율차를 확인해야 수수료부담을 덜수 있다.

최근 환율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은행별 외환매매율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환전수수료가 치솟으면서 수수료가 엄청나게 불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출입결제를 일치시키는 매칭기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금액을 쪼개면 은행들이 최근 실시하고 있는 네고금액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컨테이너별로 네고액을 나누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일람불신용장 거래가 바람직하다.

수출을 통해 현금을 가장 빨리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다른 조건을 양보해서라도 일람불 결제조건을 따내는게 최선이다.

<>외국계은행이 실시중인 포피팅을 활용하면 국내은행에서 원활하게
네고할 수 있다.

포피팅이 국내은행의 자금부담을 줄이면서 바이어의 신용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주거래은행을 변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은행의 네고여건이 천차만별하기 때문이다.

대출이 없고 수출네고를 위해 은행을 이용하는 경우 네고를 잘해주는
외국환은행으로 거래선을 바꾸는게 좋다.

네고난이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볼대 주거래외국환은행의 변경을
늦추면 곤란하다.

<>외환업무에 대한 신용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

미수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외화유동성을 일정
수준 은행에 예입하는 조치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외국계은행을 적극 활용한다.

연간 수출액이 수천만달러이상인 경우 국내 은행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외국계 은행도 노크해야 한다.

외국계은행이 국내은행에 비해 네고사정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서류를 꼼꼼히 챙기도록 해야 한다.

서류불일치로 네고를 못하거나 미수금이 발생하면 요즘같은 시기에
그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평상시에도 마찬가지지만 한번 더 서류를 체크하는 조치가 필요한 때이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