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매달 사장단회의에서 수출실적을 중점 점검하고 분기별로
수출주력 23개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수출전략회의"를 갖기로 하는등
수출총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또 외화가득목표를 당초 책정했던 2백70억달러에서 2백81억달러로
늘려잡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15일 정몽구 그룹회장 주재로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IMF 대책및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

현대는 수출총력체제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그룹 종합기획실에 "수출
점검반"을 설치해 그룹회장이 직접 수출실적을 수시점검하는 한편 각사
별로도 수출대책팀을 구성토록 했다.

정몽구 회장은 사장단회의에서 "한국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수출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방법뿐"이라며 "각사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수출증대를 독려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솔선수범해 직접 뛰어다니며
수출증대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현대자동차는 내년에 올해보다 13% 늘어난 54억4천만
달러를 수출하겠다고 보고했으며 <>현대전자는 21% 늘어난 43억2천만달러
<>현대중공업은 18% 늘어난 31억6천만달러 <>현대정공은 61% 늘어난
10억달러로 각각 수출목표를 늘려잡았다고 발표했다.

< 김정호 기자 >

[[ 현대그룹 계열사별 내년도 수출전략 ]]

<>현대종합상사 - 영업전략을 국별.지역별에서 상품별로 전환
- 남미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전담팀 구성

<>현대자동차 - 수출상품의 풀 라인업 체제
- 브랜드 이미지제고를 위한 해외광고 확대
- 폴란드 러시아 등 동유럽시장 현지생산

<>현대중공업 - 본사 영업조직 대폭 확대
- 함부르크와 카라카스에 조선지사 신설
- 남미 중동지역에 중전기분야 지사 신설

<>현대정공 - 중저가 수출형 공작기계 개발, 미주 중국 공략
- 환경사업 신규시장 개척
- 갤로퍼 수출확대

<>현대자동차써비스 - 중고차 및 중고중장비 수출 신규 참여

<>현대건설 -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신규진출
- 싱가포르 홍콩 준설 및 항만 교량사업 수주

<>현대상선 - 미주 구주항로 선주사간 본격 제휴
- 탱커 5척 추가확보

<>현대엔지니어링 - 서남아 유럽 중남미 신규시장 개척
- 선진업체 및 현지업체와 전략제휴 강화

<>현대엘리베이터 - 서남아지역 주차.물류설비 수출
- 미국 중남미 에스컬레이터시장 수출증대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