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조조정 조치와 향후 계획표를 조목조목 열거, 천명함으로써
대외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또 국회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결연한 자세로
구조조정특별조치법을 의결해야 한다"

남덕우 전총리는 12일 서울국제포럼(회장 김경원) 주관으로
서울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홍구 전총리와 함께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공동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역설했다.

그는 "IMF 재협상이나 선진국들의 침탈 운운하며 국제금융기관을
백안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국회도 결연한 자세로 구조조정특별
조치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환율급등 문제와 관련, 그는 "현상황은 순전히 투기적인 상황이며 대세를
끊어주지 않으면 IMF가 대량으로 달러를 쏟아부어야 한다"면서 "만일 IMF의
한국지원이 실패하면 IMF가 곤경에 처하게 되고 국제통화질서가 위협받게
돼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IMF가 결정적이고도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홍구 전총리는 "대선후보들은 국제적 신뢰회복을 위해 IMF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