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대출우대금리 (프라임레이트) 인상이 확산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11일 은행계정의 대출우대금리를 연8.95%에서 연9.95%로
인상하고 신탁계정의 우대금리도 연11.20%에서 연12.0%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인상된 금리는 기존대출금에도 적용된다.

서울은행과 조흥은행도 12일부터 은행 신탁계정의 우대금리를 각각
1%포인트 인상 적용한다.

조흥은행은 가산금리도 조정, 최고 4%이던 스프레드를 0.5%포인트 오른
4.5%로 높였다.

조흥은행의 경우 금리가 사실상 1.5%포인트 오르게 되는 것이다.

씨티은행은 이날 5천만원이상 예치할 경우 슈퍼정기예금의 1년
만기수익률을 연13.75% 2년만기 연14%로 인상, 조정했으며 양도성
정기예금은 3개월과 6개월짜리의 금리를 연12.2%와 연13%로 올렸다.

이에앞서 제일 한일 상업은행도 9일과 10일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은행들은 "시중실세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대출우대금리를
인상하는게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기업및 가계는 가뜩이나 자금사정이 어려운 마당에 은행들이
이자부담을 고객들에 전가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예를들어 1천만원을 연12.5%의 금리로 대출받았다면 은행들의
대출금리인상으로 인해 금리가 연13.5%가 될 것이기 때문에 대출받은
고객은 연간 10만원가량의 이자부담이 더 생겨난다.

은행들은 특히 이번 대출금리인상에 이어 추가인상까지도 계획하고
있어 고객들의 자금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보람은행등 후발은행들은 내주초 대출우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