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티슈상자에서 티슈를 뽑다보면 한장씩 나오다가도 여러장씩 뽑히는
가하면 낙장현상으로 손을 티슈상자안으로 넣어 끄집어 내야 하는 불편한
경우가 종종 생긴다.

티슈사용횟수가 늘면서 티슈상자 인출구의 비닐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연구개발전문업체인 1팀(대표 배수원)이 개발한 화장지 카톤(화장지상자)의
화장지 인출구 "Atti"는 이같은 기존 화장지상자의 문제점을 말끔히 해결한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상자인출구 안쪽에 폴리비닐을 부착하지않고 종이상자 자체에
육각형 모양의 절곡요입홈과 칼집선을 만들어 종존 상자의 기능을 대신
하도록 고안됐다.

화장지상자 윗부분의 덮개를 톱날처럼 잘라내 그곳에 화장지가 물리면서
한장씩 빠져 나오게 한 것.

화장지 사이의 장력을 활용, 화장지가 여러장 겹쳐 나오거나 한장을 뽑은뒤
다음 화장지가 나오지 않는 낙장현상을 없앴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생산공정중 폴리비닐창을 부착, 밑면의 푸시팩
제작공정 등이 불필요하므로 공정축소에 따른 원가절감 에너지절약 자원절약
인건비절약 등의 효과를 거둘수 있는 이점을 갖췄다.

무엇보다도 화장지상자에 폴리비닐창이 부착돼 있지 않으므로 화장지상자의
1백% 자원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 제품이 갖춘 최대 장점이다.

최근 환경측면에서 부각되고 있는 다이옥신의 폐해를 원천적으로 줄일수
있는 환경친화적 기술인 셈이다.

기존 제품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폴리비닐창 제거에 따른 번거로움 등의
이유로 폴리비닐창을 제거하지 않고 배출하기 때문에 자원재생을 위한
별도의 작업을 필요로 하는 등 재활용측면에서 문제점이 많았다.

폴리비닐의 경우 완전히 분해되는데 수백년이 걸려 환경측면에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환경운동및 재활용산업에 적극적인 독일에서는 폴리비닐창을 부착하지
못하도록 입법화돼 있으며 이에 비닐창 대신 종이를 부착해 사용하고 있다.

1팀의 이 기술은 국내에 발명특허 제074857호로 등록돼 있으며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23개국에 특허출원돼 있는 상태이다.

환경마크와 재활용마크, 한국생활용품 시험연구원의 인증인 그린Q마크도
획득했다.

1팀은 이 기술을 해외에 적극 수출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배수원 대표는 "향후 유통되는 모든 공산품은 그린라운드및
국제환경인증인 ISO14000시리즈 등에 저촉되지 않아야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 제품은 산림보호및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상당한
기대효과를 얻을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02)278-0851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