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한다.
이 법칙은 미국의 척 쿡이란 골프분석가가 주장하는 것으로 "골프에
농락당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골프를 구축할수 있는 방법론이다.
<> 법칙 (1) - 할수 없는 것은 하지 않는다
골퍼는 세부류로 나눌수 있다.
초보자(핸디캡 23이상.평균 95타이상 치는 골퍼들)와 중급자(핸디캡
13-22), 상급자(핸디캡 12이하)이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해보자.
아주 완벽한 라이의 볼을 1백50야드 거리에서 칠때 그린에 올릴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1백50야드라면 보통 7번아이언 내외의 클럽을 잡는 거리이다.
그런데 조사자료에 의하면 아무리 라이가 편안한 샷이라도 그 경우
상급자의 겨우 절반만이 온그린을 시킨다고 한다.
현실이 위와 같지만 실제 필드의 모습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티에서는 누구나 드라이버를 잡고 세컨드샷은 공히 남은 거리의 클럽을
잡으며 누구나 핀을 향해 샷을 한다.
초보자는 대부분의 경우 "칠수 없는 클럽"으로 치는 셈이며 중급자는
"플레이가 불가능한 샷"을 시도하는 셈이고 상급자는 "결코 이성적이
못되는 타깃설정"을 하는 셈이다.
"능력을 벗어난 플레이"를 하면 당연히 미스샷이 나지만 골퍼들은
"골프는 원래 어렵다거나 그게 바로 골프다"라는 푸념만을 하며 매번 같은
시도를 한다.
그러나 그것은 골프가 아니다.
스포츠의 최선은 "할수 있는 것을 실패하지 않고 하는 것"이다.
도전이라는 이름아래 "할수 없는 플레이를 시도하는 것"은 언제나
무모하다.
법칙 (1)에 충실하려면 골퍼들은 다음 가이드라인에 따라야 한다.
* 초보자 = 기본적으로 "칠수 있는 클럽"을 마련해야 한다.
드라이빙클럽으로는 5번우드는 자신있게 쳐야하고 플레잉클럽으로는
5번아이언까지는 칠수 있게끔 연습해야 한다.
여기에 퍼팅이나 쇼트어프로치등을 위한 쇼트게임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
이 카테고리의 골퍼들은 게임적측면보다 "다룰줄 아는 클럽"을 갖는 것이
급선무이다.
* 중급자 = "기본적 샷"에 충실해야 한다.
당신이 염두에 둘 것은 일관성 있는 스윙이지 구질이나 거리가 아니다.
"의도하는 구질"은 아직 당신의 영토가 아니다.
"하나의 샷을 한번 칠때 얼마나 일관성이 있는가" 그같은 "베이식"이
당신골프의 전부가 돼야한다.
* 상급자 = "샷 메이킹"을 배워야 한다.
최소한 드로나 페이드같은 기본적 샷메이킹 능력은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실제 필드에서 갖가지 상황에 따른 플레이가 가능해 진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칠수 있는 클럽만을 선택하고 칠수 있는 샷만을 시도하라. 골프에
요행은 없다"
이를 바꿔 말하면 "좋아하지 않는 샷은 연습하고 좋아하는 샷으로
플레이하라"는 얘기다.
법칙 (2)는 다음에 설명한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