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혔다.
그러나 만도기계 한라공조 캄코 한라일렉트로닉스 등 자동차부품 관련
일부 계열사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 차원에서 월 8백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키로 하는등 원활한 공장가동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현대의 형제그룹인 한라가 부도난데 대해 안타까움
을 금할 수 없지만 한라 계열사를 인수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가 한라중공업 만도기계 한라해운 한라시멘트 등을
인수한다는 설은 한라측의 희망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로서는 현대자동차.중공업등을 통해 한라에 어음할인이나
기업어음 매입등 빌려줄 만큼 빌려 줬다"며 "현대로서도 더이상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그룹 계열사들이 관련 금융회사 등을 통해 한라에 빌려 준 자금의
총액을 파악중"이라며 "현대계열사들은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채권단
으로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한라그룹에 대해 각 계열사 차원에서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만도기계 한라공조 등 한라계열 협력업체들의 납품대를
전액 현금으로 결제키로 하고 시행에 들어가는등 이들 업체 공장이 차질
없이 돌아가게 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