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는 수목드라마 "달팽이"후속으로 17일부터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방송한다.

70분드라마 "사랑한 후에" "가족수첩" 등을 집필, 호평을 받은 작가
김혜정씨와 "도시남녀"로 감각적 연출력을 인정받은 유철용PD가 호흡을 맞춘
로맨틱 멜로물.

결혼에 별 뜻이 없는 독신남녀가 끝까지 독신으로 남기 위해 협력하다가
사랑에 빠져 결국 부부가 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연어가 돌아올때" "장미의 눈물"에서 열연한 황수정과 MBC에 주로
출연했던 유태웅이 주인공 재희와 준기역을 맡았다.

재희는 "결혼은 싫고 아이는 갖고 싶다"는 당돌한 생각을 가진 29세의
잡지사 여기자.

준기는 "가볍게 즐겁게 심플하게"를 신조로 독신의 자유를 구가하는 30세의
파일럿.

여기에 MBC "남자셋 여자셋"의 우희진이 준기의 회사후배 승미로 나오며
"도시남녀"의 터프가이 조민기가 180도 변신, 소극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머
윤호로 등장한다.

감초연기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최근 코믹연기로 자리잡은 박철이 준기의 입사동기이자 홍보실 직원인
대일로 출연하며, "사랑은 블루" 영화"투캅스2"의 김예린이 박철의
상대역으로 나온다.

"옥이이모" "째즈"의 서혜린이 코디네이터 명선으로 등장하며, "네스카페"
광고로 주목받은 김선아는 박철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스튜어디스로 나온다.

한편 최지우가 유태웅의 옛연인, 이세창이 미용사로 깜짝 출연한다.

유PD는 "독신남녀의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결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며 "연말연시인 만큼 어두운 부분없이
경쾌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그려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