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렬 경제부총리는 금리폭등과 주가하락으로 요약되는 최근의 위기상황을
말끔하게 요리할 수 있을까.

임리가 26일 증권.투신사 사장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대책마련에 대해
"적극성"을 나타낸데 대해 증권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장들의 건의사항을 들은 뒤 "빠른 시일안에
조치할 수 있는 것은 시행해 정책실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증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이 건의내용에 대해 정부견해를 전반적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항목마다 조근조근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고 참석했던 사장들은 입을 모았다.

임부총리는 특히 최근 회사채시장이 수요부족으로 마비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예정"에 없던 투신사 사장단 회의를 별도로 열어 대응방안을 듣는
파격을 연출했다.

투신사사장단 회의에서 임부총리는 "지난 10월까지 회사채발행물량의
70%정도를 소화하던 투신사가 통화채에 약2조원이 묶여있어 자금사정에
애로를 느낀다"는 건의를 받고 "조기상환이나 한은매입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재경원과 연기금 및 투신사 관계자
회의를 이날오후 소집,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임부총리는 취임 1주일동안 금융시장안정대책(19일) IMF구제금융요청(21일)
8개종금사 외환업무중단(25일) 증권사사장단간담회(26일)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의 발빠른 대응이 공황심리로까지 번진 불안심리를 잠재워 주가와
금리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