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예금이 급속히 단기화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중 은행수신동향(확정)"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6개월미만 은행정기예금 계좌수는 46만2천계좌(7조7천9백20억원)
로 총계좌수 3백70만3천계좌(40조9천9백20억원)의 12.5%(금액기준 19.0%)에
달했다.

이는 지난 6월말의 4.0%보다 3배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6개월이상 1년미만의 정기예금 계좌수도 27만2천계좌로 전체의 7.4%를
차지, 지난 6월말의 1.4%보다 훨씬 높아졌다.

만기가 1년이 안되는 정기예금이 전체의 19.9%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1년이상 2년미만 정기예금비중(계좌수기준)은 지난6월말 22.8%에서
지난9월말에는 12.8%로, 2년이상 3년미만 정기예금비중은 12.2%에서 4.6%로
급격히 낮아졌다.

이처럼 은행예금이 단기화하고 있는 은행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상품)시판으로 장기성예금이 대거 MMDA로 옮겨간데다 경기의 장기침체로
투자자들이 뚜렷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채 단기부동화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