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인터뷰] 임창열 <재경원장관>..실명제보완 현재론 검토안해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IMF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구조조정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도한 긴축가능성을
    배제했다.

    -IMF에서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데.

    "구조조정을 파산으로 이해하는데 구조조정은 금융기관이 자체정상화되도록
    부실채권을 인수해 주거나 우량금융기관에 인수되는 것이다"

    -부실종금사 외화자산인수를 정부가 주선하고 있다는대.

    "종금사가 외화영업 경험이 일천해서 외환경험이 많은 금융기관에 주선하는
    것이다.

    실사를 해서 부족한 부분은 종금채등으로 계산해서 시장가격대로 정리해줄
    것이다"

    -종금사사장과 은행장과 만났는데 인수를 위한 것인가.

    "금융시장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모임이다.

    종금사중 일부가 자금조달이 순조롭지 않는 사태가 있었다.

    금융기관도 예금자보호대상이므로 안심하고 콜거래하라고 했다"

    -은행과 종금의 짝짓기를 추진하기 위한 것 아닌가.

    "은행과 종금의 협력필요성을 소개하고 여신은 완전히 보호된다고 확인
    했다"

    -부실종금사는 어떻게 해결하나.

    "대기업계열 종금사는 증자나 부실채권인수정리를 통해 자력으로 해결할
    것이다.

    그밖에는 부실기금에서 우선순위로 인수해서 덜어내고 나면 상당수는 구조
    개선이 된다.

    또 종금사와 우량은행이나 우량종금사간에 협의를 유도하고 합병인수에
    유인책을 제시할 것이다"

    -실명제보완을 검토하고 있는지.

    "정당 등에서 검토하고 있으나 정부로서는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없다"

    -무기명이든 실명이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나.

    "그런 방법을 제시하는 정당이나 전문가가 있다.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 없다"

    -증시에 심리적 진정대책이 필요치 않나.

    "IMF 지원 신청이후 외국인이 주식을 사고 있다.

    객관적인 자료로 투자하는 외국인투자가 늘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한국기관이 발행한 채권가산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IMF가 긴축을 요구하리라는 전망 때문에 시장이 불안해 하고 있다.

    물가 국제수지 등 거시지표는 매우 좋다.

    IMF가 정책조정을 요구해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는 아닐 것이다.

    필요이상으로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다"

    -IMF의 지원액이 2백억달러로는 충분치 않다는 견해가 많다.

    "금액은 IMF 협의단과 자료를 놓고서 협의해 봐야 한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

    ADVERTISEMENT

    1. 1

      첨단 제품까지 '中의 1센트 전쟁'…한국의 돌파구는 '트러스트 커넥터' [글로벌 머니 X파일]

      <글로벌 머니 X파일>은 2026년 신년 기획으로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트러스트 커넥터’로 제시합니다. 한국이 어떻게 신뢰를 자산으로 바꿔 번영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살펴봅니다. 최근 중국의 '디플레이션 수출'로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단순 저가 공세에서 첨단 로봇,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원가 이하의 출혈 경쟁을 강요하는 이른바 '1센트의 전쟁'으로 변하면서다. 한국 제조업은 기존의 성장 모델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중국 디플레이션 수출 고착화1일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단순한 경기 순환적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막대한 잉여 생산 능력이 해외 시장으로 배출구를 찾아 쏟아져 나오는 구조적인 디플레이션이 굳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최근 중국의 과잉 생산은 과거의 철강이나 시멘트만 해당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가 사활을 걸고 육성해 온 첨단 분야에 집중돼 있다. 전기 기계, 통신 장비, 의료 기기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의 약 30%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고든 핸슨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중국은 엄청난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 상품들은 어딘가로 가야만 한다"며 "우리는 지금 '차이나 쇼크 2.0' 혹은 3.0의 한복판에 있다"고 진단했다.'차이나 쇼크 1.0'는 2001년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의류, 완구 등 경공업 제품의 물량 공세였다. 2024년부터 본격화돼 지난해 정점에

    2. 2

      "체감물가는 이렇게 팍팍한데"…5년만에 저점 찍은 소비자물가, 왜? [이광식의 한입물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당국의 목표치인 2%와도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 "물가가 참 안정적이다"고 느낀 사람은 거의 없다. 고물가가 오랜 기간 누적된 데다 고환율 영향으로 석유류와 수입 농산물 가격도 들썩여서다.국가데이터처는 작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집계됐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환율이었다. 석유류 물가가 6.1% 상승하면서 작년 2월(6.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국제유가는 떨어지는데 '고환율 필터'를 거치면서 국내 기름값은 오르는 상황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 11월 배럴당 64.5달러에서 12월 1~24일 평균 62.1달러로 소폭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1457원에서 1472원으로 상승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바나나(6.1%), 망고(7.1%), 키위(18.2%) 등 수입 과일 가격도 환율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수입 소고기는 고환율에 더해 미국 등 주요 수입국의 작황 악화까지 겹치면서 8% 상승했다. 여기에 쌀(18.6%), 사과(19.6%), 귤(15.1%)처럼 국산 중심의 농산물 물가도 4.1% 올랐다.2025년 전체로 보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했던 2020년(0.5%)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지만, 체감물가와 괴리는 상당하다는 반응이 많다.먼저 농산물 가운데 곡물 물가가 11% 상승하면서 2018년(21.9%)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격리로 쌀 물가가 7.7% 뛴 영향이 컸다.

    3. 3

      구윤철 "성장률 반등"…김정관 "강한 산업정책"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병오년 신년사에서 “2026년을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기록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역, 인공지능(AI), 통상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강한 산업정책’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구 부총리는 31일 배포한 새해 신년사에서 “거시경제 관리와 민생경제를 되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안정적으로 물가를 관리하면서 소비심리 개선과 투자 활성화 등 민생 회복 및 국가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지원과 같은 양극화 극복을 위한 정책과제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첨단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들이 적기에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국민 일상에 구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신년사에서 “지금까지 우리 경제에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는가”라며 “우리는 그때마다 결국 길을 찾는 위기 극복의 역사를 써왔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뿌린 성장의 씨앗을 올해 반드시 결실로 맺겠다”며 “2026년은 속도와 실행의 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김 장관은 국내 주요 산업의 기초체력 약화와 글로벌 제조업 경쟁 심화로 경제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지난해 주요 성과로 수출 최초 7000억달러 달성, 외국인 투자 최대 기록 경신, 제조 인공지능 대전환(M.AX) 얼라이언스 출범, 석유화학·철강 등 산업 구조 개편 착수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