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IMF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구조조정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도한 긴축가능성을
배제했다.

-IMF에서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데.

"구조조정을 파산으로 이해하는데 구조조정은 금융기관이 자체정상화되도록
부실채권을 인수해 주거나 우량금융기관에 인수되는 것이다"

-부실종금사 외화자산인수를 정부가 주선하고 있다는대.

"종금사가 외화영업 경험이 일천해서 외환경험이 많은 금융기관에 주선하는
것이다.

실사를 해서 부족한 부분은 종금채등으로 계산해서 시장가격대로 정리해줄
것이다"

-종금사사장과 은행장과 만났는데 인수를 위한 것인가.

"금융시장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모임이다.

종금사중 일부가 자금조달이 순조롭지 않는 사태가 있었다.

금융기관도 예금자보호대상이므로 안심하고 콜거래하라고 했다"

-은행과 종금의 짝짓기를 추진하기 위한 것 아닌가.

"은행과 종금의 협력필요성을 소개하고 여신은 완전히 보호된다고 확인
했다"

-부실종금사는 어떻게 해결하나.

"대기업계열 종금사는 증자나 부실채권인수정리를 통해 자력으로 해결할
것이다.

그밖에는 부실기금에서 우선순위로 인수해서 덜어내고 나면 상당수는 구조
개선이 된다.

또 종금사와 우량은행이나 우량종금사간에 협의를 유도하고 합병인수에
유인책을 제시할 것이다"

-실명제보완을 검토하고 있는지.

"정당 등에서 검토하고 있으나 정부로서는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없다"

-무기명이든 실명이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나.

"그런 방법을 제시하는 정당이나 전문가가 있다.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 없다"

-증시에 심리적 진정대책이 필요치 않나.

"IMF 지원 신청이후 외국인이 주식을 사고 있다.

객관적인 자료로 투자하는 외국인투자가 늘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한국기관이 발행한 채권가산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IMF가 긴축을 요구하리라는 전망 때문에 시장이 불안해 하고 있다.

물가 국제수지 등 거시지표는 매우 좋다.

IMF가 정책조정을 요구해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는 아닐 것이다.

필요이상으로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다"

-IMF의 지원액이 2백억달러로는 충분치 않다는 견해가 많다.

"금액은 IMF 협의단과 자료를 놓고서 협의해 봐야 한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