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을 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목표가 매우 중요하다.

무엇을 어떤 모습으로 달성할 것인지 목표를 결정하는 것은 사람의 의욕을
돋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목표에는 시간의 개념이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

시간목표가 없는 것은 반쪽 목표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계획을 달성하는 데는 물량 목표와 언제까지 완수할 것인지 기한을
정해두는 기한 목표도 있어야 한다.

내일까지 해결하여야 할 문제와 1년후에 해결해도 될 문제와는 똑같은
문제라 해도 접근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 절박감을 갖게 하는 쪽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능률적이다.

뇌속에서 정보를 찾는 속도나 정보를 가공하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뇌세포의 정보처리 능력은 마감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가속도적으로 빨라진다.

컴퓨터의 경우에는 정보처리량에 비례하여 처리시간이 길어지지만 사람의
뇌세포는 마감 날짜가 멀리 있으면 멀리 있을수록 게을러지고 마감 날짜가
임박해지면 처리속도는 비례하여 빨라지는 속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프로젝트는 몇 단계의 중간 마감 날짜를
설정해 두면 목표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기간에 대한 목표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해결기한이 없는 문제는 의식적으로 기간을 정해 놓고 그것을 만인에게
공표하여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하직원에게 일을 지시할 때도 반드시 기간을 정해 주고 일을 시켜야 하며
설사 상사가 기한을 정해 주지 않았다면 상사에게 기한을 정하여 줄 것을
요청하고 그래도 알아서 처리하라 하면 자신 스스로 마감날짜를 정하는
습관을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아예 처음부터 모든 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기한목표를 정해 두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재일 교포인 소프트뱅크사의 손정의 사장은 모든 경영노하우를 다 공개할
수 있어도 일일 결산제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1년에 한번 결산하는 제도를 갖고 있지만 소프트뱅크사는
매일 결산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가 가장 짧은 시간에 세계 일류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것이 사람관리와 주어진 기한 내에 목표를 달성하는 노하우라고
말한다.

< 창조성 개발학회 이사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