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서점에서 공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다"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플라자(구 동방플라자) 지하2층에 3백평규모의
중형서점 북앤리더스(대표 홍승대)가 27일 개장된다.

이 서점은 한양출판판매(주)가 삼성그룹과 손잡고 사무실 밀집지역의 특성을
살려 "직장인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으로 꾸민 것.

이곳에는 비즈니스맨들에게 필요한 경제.경영서적과 어학 컴퓨터 처세서
정부간행물 외국잡지를 비롯, 국내외문학 베스트셀러물 인문교양서 4만여종이
진열돼 있다.

매장안에 설치된 2대의 정보검색대를 통해 30만종의 도서정보를 얻을수
있으며 서점에 없는 책은 고객예약카드를 통해 12시간 안에 받아볼수 있다.

스크린터치식 정보검색대를 이용하면 고객이 찾고자 하는 책과 해당 서가가
실물사진으로 화면에 나타나 별도안내를 받지 않고도 필요한 책을 쉽게
찾을수 있도록 돼있다.

서점 벽에는 영시가 걸려 있고 매장도 반달모양으로 꾸며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매장 한쪽에 20여평의 북카페를 만들고 원두커피를 무료 제공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고갱의 그림이 대형 벽화로 장식된 북카페에는 커피를 마시면서 도서정보를
찾아볼수 있도록 별도의 검색대가 마련돼 있다.

서가는 기존 서점과 달리 곡선으로 배열돼 있으며 통로와 보조서가의
간격도 1.2m로 넓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