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과 다우기술 LG칼텍스가스의 공개 주간증권사인 쌍용 보람 서울증권이
시장조성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증시에서 지난 8월27일에 상장된 팬택과 다우기술 LG칼텍스가스에
매도물량이 폭주하자 이들 업체의 주간증권사인 쌍용 보람 서울증권이
시장조성을 포기했다.

쌍용증권은 지금까지 총 1백70억원을 들여 팬택 주가를 6만5천원에 방어
했으나 이날 시장조성을 포기해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다.

또 보람증권은 다우기술을 5만2천원에 시장조성을 해야 했으나 팔자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가격제한폭인 4만7천9백원까지 하락했다가 장 막바지에
보합으로 마감됐다.

서울증권도 24일 하룻동안에만 50억원을 들여 공모가인 1만8천5백원에
LG칼텍스가스의 주식을 사들였으나 매도물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식을 처분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주간증권사가 상장후 3개월간 시장조성을 하겠다는
시장조성 신고서의 내용을 어겼다"며 "6개월에서 1년간 인수업무를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까지 시장조성을 해야 하는 이들 증권사가운데 쌍용과 서울증권은
앞으로도 시장조성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보람증권은 종가에만
시장조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일반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쌍용투자증권 관계자는 "팬택 상장이후 일반입찰물량은 모두 사들였으나
기존주주의 물량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돼 더이상 출혈을 감수하며
시장조성에 나설수 없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