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벤처기업은 시장 독점력을 지닌 기업이다"

"벤처는 성공 아니면 실패이지 어정쩡한 성장을 의미하진 않는다"

와이즈디베이스의 김태한 사장이 역설하는 말이다.

김사장과 와이즈를 접해보면 그야말로 독점과 대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이회사의 업종은 뉴스공급업.

지난 17일 통산부가 벤처업종으로 선정하기전부터 이회사는 확연한
벤처기업이었다.

한국기술투자의 벤처자본이 참여해서가 아니다.

김사장의 모험정신과 와이즈의 "최첨단" 창출능력이 바로 벤처인
것이다.

"영국의 EIU 옥스포드 어낼리티카, 미국의 블룸버그를 종합한 모델".

이것이 와이즈의 지향점이다.

이들은 경제정보의 넓이와 깊이, 국제금융의 정보인프라 구축을 선도하는
기업들로 전세계 펀드매니저나 대기업 재무담당자들의 두뇌역을 하고있다.

이중 지난 81년 설립된 블룸버그는 정보미디어 거대기업으로 성장해있다.

와이즈디베이스의 비전은 바로 정부와 기업의 두뇌, 즉 종합기획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해외 정치 경제 사회등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 제공해 정부와 기업이
세계화 전략을 적절히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려는 것이 사업이념이다.

이회사는 93년 11월 설립, 이듬해 4월 경제 경영 산업등 관한 해외경제정보
전문지 "5% 소사이어티"(현재 "한경5%소사이어티")를 발간했다.

이어 6월 한국통신으로부터 공공DB 개발자, 95년 5월 상용DB 개발자로
선정되는등 전문 DB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회사는 단순 정보제공업체가 아니다.

정보를 수집 선별 가공함에 있어 철저히 한국의 시각에서 접근한다.

즉 한국 관련 정보, 관련이 없더라도 최소한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런 정보를 모두 전산화 DB로 구축,고객의 요구에 언제든지 대응할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런 노력은 최근 결실을 보았다.

이회사의 고급 경제 DB인 "와이즈온넷(WON)"이 지난 18일 정보통신부로부터
데이터베이스 대상을 수상한 것.

WON은 해외 유력신문과 잡지에 실린 세계 경제동향 정보를 매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DB이다.

자회사를 통한 활동도 활발하다.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와이즈넷을 통해선 세계 어디서나 한글을 깨지지
않게 보내거나 받아볼수 있는 전자메일 소프트웨어인 K메일을 개발했다.

미국현지법인(와이즈인터내셔널)을 활용해 밀착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인적구성도 돋보인다.

마케팅과 관리부문을 제외한 해외정보를 다루는 석박사 상근 인원만도
60여명이나 된다.

영어 일어 러시아어 불어 독어 중국어 스페인어등 다양한 외국어
전공자들이 포진해있다.

이들은 고객들에 해외 경제 금융 정책 산업에 관한 고급정보를 매일
1백80건 정도 제공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 결정자나 기업경영자들의 전략수립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다.

주로 IMF OECD 월드뱅크등 권위있는 기관의 보고서와 다양한
경제정보지들이 자료로 활용된다.

때문에 기업 및 민간연구소는 물론 정통부등 정부기관과 청와대까지
약60여개 기관이 단골로 이용하고 있다.

김사장은 "와이즈디베이스를 누구도 감히 넘볼수 없는 초우량의 최첨단
정보가공업체로 키워 정부 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