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가 생산시설의 해외이전과 노후시설의 매각.폐기에 적극
나서면서 보유시설이 격감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의 면사.면직물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23일 대한방직협회와 면방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국내
면방업계가 보유한 정방기는 2백23만추로 작년말에 비해 16만3천추가
줄어들었다.

면방산업이 피크를 이루었던 지난 90년의 3백70만추에 비해 무려
1백45만추가 줄어들었다.

직기도 지난 90년 2만7천대에서 9월말 현재 4천2백93대로 감소했다.
올들어서만도 3천2백대의 직기가 처분됐다.반면 해외시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면방업체는 12개사에 23개공장으로 이들이 보유한
시설은 정방기 92만추에 면직기 4천5백대이다.

해외에서 가동되는 면직기가 국내직기 대수를 이미 넘어섰고 해외
정방시설은 올 연말까지 1백만추를 웃돌 전망이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